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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3일 월요일

한퇴지의 마설

馬說    韓退之

世有伯樂然後有千里馬千里馬常有以伯樂不常有故雖有名馬祈辱於奴隸人之手駢死於槽櫪之間不以千里稱也.

馬之千里者一食或盡粟一石食馬者不知基能千里而食也是馬雖有千里之能,食不飽力不足在美不外見且欲與常馬等不可得安求基能千里也.

策之不以基道食之不能盡其材鳴之不能通其意執策而臨之曰天下無良馬,鳴乎其眞無馬也其眞不識馬耶


세상에 백락이 있고그 후에 천리마가 있다천리마는 늘 있지만백락은 늘 있지 않다그런고로 명마가 있을지라도노예의 손에 욕을 당하고마구간의 널빤지에 나란히 죽어서 천리마라고 칭해지지 않는다.

천리마는 한번에 껍질째로 한석을 먹는다말을 기르는 자는 천리마임을 알고 기르는 것이 아니다이 말에 천리의 재주가 있을지라도 먹기를 배불리 하지 않으면 힘이 족하지 못하니재주의 아름다움이 밖에 나타나지 못한다또한 보통 말들과 같으려 해도 되지 않거늘 어찌 천리를 달릴 것을 기대하리오.

이것을 채찍질하되 적절하게 하지 않고기를 때 충분히 먹여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지 않고말이 울어도 그 뜻을 알아주지 못하면서채찍을 잡고서는천하에 좋은 말이 없다고 한다.
아아이 세상에는 참으로 좋은 말이 없는가그것을 가려내는 능력이 있는 자가 없는가.

한퇴지의 잡설중 마설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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